나경원 딸 특혜 의혹 제기

 

나경원 미래통합당의 아들 특혜 논란에 이어 딸 특혜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MBC 탐사보도 프로그램 '스트레이트'는 17일 "성신여대가 나경원 의원 딸에게 재학 중 해외 연수를 보내주려 했던 증거를 입수했다"며 이같이 전해 충격을 주었습니다.

 

 

'스트레이트'는 나 의원 딸이 재학 중이던 2015년 성신여대 국제교류처장이 미국 위스콘신 대학교의 한국인 교수에 이메일을 보냈다고 전했는데요.

 

이메일에서는 "학생 어머니의 부탁을 받았다"며 "일주일에 2번 정도 정기적으로 아이를 보살펴 줄 수 있는 한국 사람을 구할 수 있느냐"라고 문의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홈스테이를 해줄 수 있는 분이 있으면 저희나 어머니 입장에서도 한결 마음이 놓일 것 같다"며 "죄송하지만 좀 알아봐 주실 수 있느냐"고 거듭 부탁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마지막으로 "사실 이 학생이 나경원 국회의원의 딸이다"라는 문구도 추가되어 파문이 일었습니다.

 

이에 해당 메일을 받은 한국인 교수는 "학생이 국회의원 딸이라는 표현이 괄호 안에 들어 있었다"며 "실소를 금할 수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이 메일을 보냈던 성신여대 차 모 교수는 "처음 장애 학생을 파견하는 상황이라 교류대학에 상세하게 문의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사그러들지 않을것으로 보입니다. MBC가 취재한 내용에 따르면 성신여대 장애학생 해외연수 장학 프로그램은 2015년 딱 한해만 시행됐다.

 

 

 

한편 이날 '스트레이트'에선 지난해 11월과 1월에 두 차례 보도했던 나 의원 아들이 고등학교 시절 쓴 논문의 저자 자격과 표절 의혹에 대해서도 추가 취재 결과를 보도했습니다. '스트레이트'는 나 의원의 아들이 논문을 제출한 국제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의 지적재산권 책임자 빌 하겐을 직접 만나 표절 의혹에 대한 의견을 물었는데요.

 

이 책임자는 직접 자료를 검토한 뒤 "나 의원 아들의 논문과 EMBC(의학. 생물학회)의 논문 속 그래프가 정확히 일치한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그는 포스터 작성 당시 고등학생이던 나 의원의 아들이 서울대 대학원생으로 표기된 것도 "이 부분에 장난을 좀 친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