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바둑기사 조혜연 9단이 1년 동안 스토커로부터 피해를 받았다고 호소했습니다. 조혜연은 일면식도 없던 한 남성이 자신의 직장 건물 외벽에 지속해서 협박성 낙서를 남기는가 하면, 흉기를 들고 찾아와 협박하기도 했다고 호소했는데요. 조혜연 스토커소식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스토킹 범죄의 피해자는 24년 차 프로 바둑기사인 조혜연 9단입니다. 2002년 세계여자바둑대회 우승을 거둔 뒤, 프로 통산 우승을 5번이나 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았습니다. 지난 10일에는 만 50세 이상 남자 프로기사와 겨루는 대주배 남녀 프로시니어 최강자전에서 여성 최초로 우승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우승컵을 든 조혜연씨의 마음은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았습니다. 대회 하루 전까지 스토킹이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결승전을 하루 앞둔 9일 조 씨의 스토커는 조 씨가 강사로 재직 중인 바둑 학원에 찾아와 난동을 부렸다고 합니다.
조혜연은 "지난해 4월 처음 교습소에 나타났어요. 저를 보러왔다면서, 횡설수설하길래 잘 달래서 보냈어요. 그러다가 또 나타나서 협박하길 반복했어요. 학원 건물 외벽에 낙서하기 시작했어요. 자기랑 결혼한 사이라고 허위 주장을 하면서…. 그런 상황이 1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얼마나 황당한 일이었을까요. 일면식도 없던 데다, 직업도 나이도 알지 못하는 이 남성은 끈질기게 조 씨를 찾아왔습니다. 술에 취한 채 조 씨의 학원을 찾는 일은 점점 더 잦아졌고, 늘 건물 외벽에 흔적을 남겼습니다.
"사랑한다", "보고 싶다" 등 구애하는가 하면, "더러운 여자" 등 모욕적인 내용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말 무렵엔 낙서의 양이 건물 외벽을 가득 덮을 정도가 돼, 참다못한 조 씨의 아버지가 벽에 도배를 해버렸다고 합니다.
조혜연 씨의 어린 바둑 제자들도 피해를 봤습니다. 이달 초, 스토커는 조 씨의 학원에 난입해 조 씨가 자신의 애인이라고 주장하며 소리를 질렀습니다. 조 씨는 "이를 목격한 10살 수강생은 당시의 충격으로 정신적 외상을 호소하고 있다"라면서 "또 다른 중학생 제자는 놀란 나머지 시력이 약해졌다"고 말했습니다.
조혜연 씨는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하는 한편,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 스토킹 관련법 개정을 요구하는 청원을 올렸습니다. 청원이 올라온 지 하루 만에 9백여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동의했습니다. 청원 말미, 조 씨는 이렇게 호소했습니다.
"이런 일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것은 현행 스토커 처벌법이 너무 경미하고 미약한 처벌을 해서가 아닌가 여겨집니다. 스토킹 피해자는 정신적 외상, 불안한 심리상태, 주변인에 미치는 피해 및 극도의 우울증에 시달립니다."
1년 동안 이어진 끔찍한 스토킹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 조혜연 씨는 현재 스토킹 가해자에 대한 경찰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입니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조 씨의 고소장을 접수하고, 관련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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